안녕하세요, 파이어디펜스 입니다.
오늘 새벽 (2025년 6월 24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믿기 힘든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잠든 사이 찾아온 불길에 10살 어린이가 목숨을 잃고, 7살 동생은 의식 없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해당 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 설비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이는 1994년 7월 사용승인을 받은 건물로, 당시 소방법 기준에 따라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에 해당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법적 기준에는 부합했지만, 결과적으로 화재 초기 진압 설비가 부재한 상태에서 불길이 빠르게 확산됐고,
10세 어린이가 목숨을 잃고 7세 동생이 중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사고는 노후 건물의 소방 설비 사각지대가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설치 의무 여부를 떠나 실질적인 안전 확보를 위한 보완 대책이 절실함을 시사합니다.
가장 안전해야 할 집 안에서, 그것도 부모가 일을 나간 사이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이 안타까운 사고는 단지 하나의 ‘뉴스’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가정에서 얼마나 쉽게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경고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해당 사고의 개요와 함께,
왜 일산화탄소가 이렇게 위험한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부디 이 글이 또 다른 참사를 막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사고 개요
■ 사고 일시
2025년 6월 24일(화) 오전 4시 15분경
■ 사고 장소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개금동 소재 고층 아파트 4층
■ 피해자
10세 A양: 화재 당시 숨진 채 발견
7세 B양: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 현재 기계 호흡 중 중태
■ 당시 상황
자매는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부모는 일을 하러 나가 집을 비운 상태였음
■ 화재 신고 및 진화
- 화재 신고 접수: 오전 4시 15분
- 소방당국 도착 후 진화 완료: 오전 4시 34분 (약 19분 소요)
- 투입 인력: 총 78명
- 장비: 22대 동원
■ 사망 원인 추정
연기 흡입에 의한 일산화탄소(CO) 중독으로 추정
■ 재산 피해
가재도구 등 소실로 약 500만 원 상당 피해 발생 (소방서 추산)
■ 화재 원인
정확한 발화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며,
소방당국과 경찰이 합동 감식을 통해 원인 규명 예정
■ 현재 상황
B양은 오전 8시경 호흡 리듬은 회복했으나
자발 호흡은 불가능하여 기계 호흡 상태에서 응급 치료 중
일산화탄소의 위험성
잠든 사이 찾아온 불길에 10살 어린이는 연기 흡입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일산화탄소가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일산화탄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일산화탄소란 무엇인가?
일산화탄소(Carbon Monoxide, CO)는 탄소가 포함된 물질이 불완전 연소될 때 발생하는 무색, 무취, 무미의 유독가스입니다. 이 가스는 사람의 감각으로는 인지할 수 없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가스보일러나 연탄보일러의 배기구 이상
• 밀폐된 공간에서의 숯불 사용
• 캠핑 시 텐트 안에서의 난방기구 사용
• 차량 내부에서 엔진 작동 후 잠든 경우
• 화재 시 대량의 연기 발생 시 포함
2. 일산화탄소 중독의 위험성
일산화탄소는 체내 산소 공급을 차단하는 치명적인 독성가스입니다.
흡입 시 혈액 내 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산소 운반을 방해하며, 짧은 시간 내에 의식 저하, 호흡 정지,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특히 수면 중 중독은 증상을 인지하지 못한 채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위험합니다.
가정 내 화재 및
일산화탄소 사고 예방 수칙
1. 보일러 점검 및 배기구 확인은 필수
• 연통(배기구)은 매년 전문업체 정기점검 필수
• 이탈, 파손, 구멍, 이물질 막힘 여부 확인
• 실내로 배기가스 역류하지 않도록 설치 상태 점검
2. 일산화탄소 경보기와 연기 감지기 설치
• CO 경보기는 필수 안전장비입니다 (보일러실, 주방, 침실 부근 설치)
• 배터리형, 스마트 연동형 제품은 소리+앱 알림 가능
• 최소 연 1회 테스트 버튼으로 작동 여부 점검
3. 가정 내 난방기구 안전 사용
• 전기장판, 히터, 온풍기 등은 사용 후 반드시 전원 차단
• 연료식 난로(석유·가스·펠릿)는 실내 사용 자제
• 사용 시 반드시 환기 확보
4. 밀폐 공간에서는 절대 숯불/가스기구 사용 금지
• 차량 내부, 텐트, 창문 닫힌 실내 등은 산소 부족 + CO 축적 매우 위험
• 창문 조금 열면 괜찮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한 오해입니다
5. 수면 중 사고 대비를 위한 필수 조치
• 취침 전 모든 난방기구 점검/차단
• 어린이가 있는 집은 아이 방에 CO 감지기 필수 설치
• 고층 아파트는 피난 사다리, 간이 피난 장비를 준비
6. 화재 예방을 위한 일상 습관
• 문어발 멀티탭 사용 자제, 열기구 주변 물건 치우기
• 가스레인지 사용 후 불 완전 차단 확인
• 외출 전 ‘화기·전기·가스 점검 3초 체크’ 생활화
노후 아파트의 소방설비
노후 아파트, 소방 설비 점검 및 보완은 필수입니다.
이번 부산 아파트 화재 사고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 중 하나는,
해당 건물에 스프링클러 설비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이 아파트는 1994년 7월 사용승인을 받은 노후 건물로, 당시 건축 및 소방법 기준상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설비가 빠져 있었습니다.
즉, 화재 발생 시 연기는 감지되었지만, 자동으로 불을 끄는 시스템은 작동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빠르게 번진 불길에 어린 자매는 제대로 대피하지 못했고,
그중 한 명은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 소방 설비 보완 방법 >
• 2000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나 연립주택 등 노후 공동주택은 스프링클러나 비상조명등, 유도등, 화재경보기 등의 보완 설치 여부를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 해당 설비가 없다면 입주민이 공동으로 설치를 건의하거나, 지자체 보조금·국비 지원 사업 등을 통해 개선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법적 기준을 충족했다고 해서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화재 대피가 어려운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은, 기존 기준보다 한 발 앞선 안전 설비 확보가 생명을 지키는 결정적인 요소가 됩니다.
마무리
부산 아파트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어린이 사망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상 속 화재와 가스 사고의 경고입니다.
집은 가장 안전한 공간이어야 합니다.
오늘, 가족과 함께 보일러실 점검, 감지기 작동 확인, 전기/가스 점검부터 실천해보세요.
그 한 번의 점검이 사랑하는 가족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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