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이어디펜스입니다.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화재에 대한 대비와 대응체계도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화재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는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어, 운전자와 시설 관리자 모두 정확한 정보를 숙지하고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은 어제 발생한 광주광역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고를 바탕으로,
실제 소방청에서 운영 중인 전기차 화재 대응 매뉴얼과 함께 예방 수칙 및 현장 대응 장비(질식소화덮개 등)에 대해 자세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전기차를 운행하거나 관련 시설을 관리하고 계시다면, 꼭 끝까지 읽어보시고
실제 사고 발생 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발생 개요
• 발생 일시: 2025년 6월 16일 오후 5시 5분경
• 장소: 광주광역시 남구 임암동 ○○아파트 지하 2층 주차장
• 상황: 코나 전기차 충전 중 연기가 발생했고, 주민의 신고로 소방당국이 출동해 15분 만에 완전 진화
• 피해 및 원인: 인명 피해는 없으며, 소방당국과 경찰은 전기차가 충전 중일 때 발화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을 현재 조사 중입니다.
다행히 초기 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져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됐지만, 전기차 화재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전기차 화재의 주요 원인
전기차 화재는 내연기관차보다 발생 빈도는 낮지만, 한번 발생하면 진압이 훨씬 어렵고 위험합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충전 중 과열 또는 과충전
2. 배터리 셀 내부 손상 또는 제조 결함
3. 외부 충격에 의한 배터리 손상
4. 열폭주(Thermal Runaway) – 일정 온도를 넘으면 스스로 발화하고 연쇄적으로 폭발
전기차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고전압, 과충전에 의한 발열로 폭발 및 화재의 위험이 높아 충전 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는 600도 이상의 고온을 발생시키며, 진화 후에도 재발화 가능성이 높아 소방당국은 ‘지속 감시’를 기본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화재 발생시 대처방법
1. 차량 충전에 사용되는 주 전원 차단하기
2. 차량 안에서 화재가 났다면 차 내부에서 빨리 빠져나오기 (문이 열리지 않을 것을 대비하여 차 내부에 비상탈출용 망치 구비)
3. 차량에서 가능한 멀리 떨어져 안전한 장소로 대피
4. 119에 신고하고 주변에 화재 상황 알리기
(119 신고시 전기차 화재임을 반드시 알리기)

전기차는 일반 차량과 달리 화재 시 특별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주요 원인은 배터리 내부의 열폭(thermalrunaway) 현상이며, 한 번 불이 붙으면 완전히 꺼뜨리기 어렵고, 꺼진 후에도 수 시간 또는 수일 뒤 재발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청은 전국적으로 전기차 전용 화재 대응 매뉴얼을 보급하고 있으며, 주요 대응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초기 대응 시 ‘거리 유지’가 원칙
• 전기차는 차량 내부 고전압 부품(400~800V 이상)에 의해 감전 위험이 높습니다.
• 소방대원은 초기 접근 시 5m 이상 떨어져 안전 거리 확보 후 열화상 카메라로 온도 체크
• 고압전류가 흐르는 전기차 내부에 직접 물을 뿌리면 감전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절연 보호장비 착용 후 대응합니다.
2. 열화상 카메라로 배터리 온도 지속 모니터링
• 겉으로 보기에는 진화된 것처럼 보여도, 내부 배터리 셀은 수백 도의 고온 상태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화재 후에도 수 시간 이상 온도를 추적해야 합니다.
• 잔열이 남아 있다면, 다시 불꽃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냉각이 필수입니다.
3.질식소화덮개를 이용한 화재진압
• 초기 확산방지 및 진압 준비시간 확보에 사용 합니다.
질식소화덮개는 전기차 및 대형 차량 화재 대응용으로 제작된 대형 불연 소재(불에 잘 타지 않는 섬유) 덮개입니다.
• 차량 전체를 완전히 덮어 외부 산소 유입을 차단함으로써 연소 확산을 늦추고, 2차 화재 피해를 줄입니다.
• 특수 실리카 섬유, 유리섬유, 알루미늄 코팅 방염천 등을 주 소재로 사용합니다.
• 소화포 사용 시 주의사항
- 지속적 열 폭주 상태에서는 소화포만으로 완전 진화는 어려움으로 화염 억제 + 내부 냉각 병행 필수
- 소화포는 고온(600도 이상)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손상될 수 있습니다.
- 일부 차량은 화재 후 강한 연기 압력으로 소화포가 튕겨 나갈 수 있습니다. 가중물로 고정 필요합니다.
4. 다량의 물 또는 특수 포를 활용한 ‘침수 냉각’ 진압
•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단순히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는 진화가 어렵습니다.
• 지속적인 침수 방식 냉각이 필요합니다.
• 특수 제작된 전기차 화재 대응 수조에 화재 차량을 그대로 넣어 장시간 담가둡니다.
• 일부 화재진압 현장에서는 소방용 텐트풀(pool) 또는 컨테이너형 수조를 활용해 침수시킵니다.
• 경우에 따라 1~2일간 침수 유지가 필요하며, 내부 온도가 완전히 떨어질 때까지 이동이나 처리하지 않습니다.
5. 절연 장비 착용 및 전원 차단 확인
• 화재 진압 중 반드시 절연 고무장갑, 절연화, 방수복 착용
• 차량 하부에 있는 **전원 차단 스위치(서비스 플러그)**를 수동으로 해제
• 전기차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만 안전한 진압이 가능합니다
6. 진화 후 ‘격리 보관’ 및 장기 모니터링
• 불이 완전히 꺼졌다고 해도, 차량은 곧바로 견인하지 않습니다.
• 안전한 장소로 옮겨 수 시간~수일간 격리 보관하며 열화상 카메라로 재가열 여부 지속 관찰
• 특히 지하주차장이나 밀폐 공간에서는 절대 방치 금지
7. 특수 장비 운용 사례
• 현재 일부 지역 소방서는 전기차 화재 대응용 이동식 냉각 수조, 전기차용 다기능 방수포,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약제 등을 도입해 운영 중
• 서울, 부산, 경기 등에서는 전기차 해체 매뉴얼도 별도로 제작해 배포 중입니다.
전기차 화재 예방법
1. 충전 중 차량 방치 금지
• 충전 중에는 차량 근처를 자주 관찰하고, 차량 내부에 탑승하지 마세요.
• 충전 후 즉시 커넥터 제거 및 차량 이동 권장
• 특히 지하주차장에서의 장시간 무인 충전은 위험합니다.
2. 충전은 가급적 실외에서, 또는 감시 시스템이 있는 곳에서 사용하세요.
• 지하주차장, 밀폐공간 내 충전 시에는 CCTV, 감지센서, 소화기 등 감시체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가능하다면 옥외 충전소 또는 개방형 공간에서 충전하세요.
3. 전기차 충전시설 안전관리 철저
아파트, 건물 관리자 또는 충전소 운영자는 다음 사항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 충전기 케이블, 플러그, 커넥터 파손 여부 확인
• 누전차단기 작동 여부 확인
• 배선 과열 흔적 유무
• 배터리 충전 시 주변 온도 상승 여부 감지
4. 리튬이온 배터리 관리 수칙
• 100% 충전은 지양하고, 80~90% 수준으로 충전 유지 → 리튬이온 배터리는 만충 시 열 발생량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 고온 환경(여름철, 직사광선 노출)에서 충전 또는 주차하지 않기
• 배터리 관련 리콜 정보 주기적 확인 (제조사 홈페이지 참고)
• 이상 진동, 충격 후에는 반드시 정비소에서 점검
5. 차량에 적합한 소화기 비치 (운전자 필수)
• 차량 내에 리튬배터리 대응 가능한 ABC 분말 또는 전기차 전용 소화기를 비치
• 트렁크 또는 운전석 하단, 뒷좌석 좌우 문 옆 등 즉시 꺼낼 수 있는 위치에 고정 설치
• 소화기 사용법을 가족이나 동승자와 함께 숙지해두는 것이 중요
6. 주차장 및 충전소에 소방안전장비 설치
아파트 단지, 업무용 주차장, 충전소에는 다음 장비를 설치해 전기차 화재에 대비해야 합니다.
• 전기차 전용 소화기 (기존 CO₂나 분말 소화기보다 반응이 빠르고 배터리 화재에 적합)
• 열 감지 센서 또는 스마트 감시 시스템 설치
• 전기차 화재 대응 수조 또는 이동형 방수포 구비
• 소화기 위치표시 및 피난 유도 표지판 명확히 부착
7. 전기차 전용 화재 교육 및 훈련 실시
• 아파트 주민 대상 정기적인 충전 안전 교육
• 화재 발생 시 대피 행동요령과 119 신고요령 공유
• 관리자 대상 전기차 화재 초기 대응 훈련 진행
마무리
전기차는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이지만, 그에 따른 안전 대책과 인식도 함께 따라야 합니다. 이번 광주 화재는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됐지만, 지하주차장에서의 화재는 언제든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개인도, 관리주체도, 제도도 함께 대비해야 할 시점입니다. 파이어디펜스는 앞으로도 전기차 화재와 같은 재난 사고 대응 정보를 꾸준히 전달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이어디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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